두레패의 만두레(노동요) 소리를 주고 받으며 주민들이 커다란 합동잔치를 연다.
매년 모내기가 끝나는 대보름, 백중날 전북 전주시 삼천동과 평화동 4개 마을은 대형 농기를 이용해 풍물 굿판을 벌인다.
민초들이 서로 의지해 살아 온 생생한 생명력을 대동합 굿으로 보여주는 '전주 기접놀이'.
백미는 기 싸움이다. 각 마을 기수들이 깃발을 젓가락 다루듯이 손가락 끝에 올렸다가 이마위에 들어 올려 너울 너울 춤을 춘다.
힘자랑을 하고 깃발을 강하게 서루 부딪혀 상대의 깃발을 넘어 뜨리거나 부러 뜨린다. 씨름을 하듯 격렬한 힘과 기술이 교묘한 조화를 이룬다.
최종 승자로 결정된 마을의 총각을 가마에 태워 결혼할 새색시를 찾아 가는 흥겨운 가마놀이가 전개된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전주 기접놀이'의 생생한 모습을 세이프타임즈 렌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