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 소방대원 간담회서 "법적기준 이상 소방관 충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소방서에서 열린 일자리 추경 현장 간담회에서 소방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육상 재난의 컨트롤 타워로 출발하는 국가소방청의 핵심인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본격화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기간 공약한 소방청 설립과 국가직 전환에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인력과 장비 확충, 정신적 트라우마 해소등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해 충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소방청 신설과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 공약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그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 주는 분들이 소방관"이라며 "중요 역할을 하는 소방관들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소방활동을 할 수 있게 끔 충분한 장비와 인력, 처우를 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9000명보다 최소 그 이상의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약속 드린다"며 "올해부터 실행하기 위해 추경안을 제출했고, 이 추경안 속에는 소방관 1천500명의 증원 계획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일자리 추경으로 방문한 서울 용산소방서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한 뒤 소방대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확정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한 소방청 독립과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서도 즉답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직 국가직 전환이 공약사항이고, 법안도 이미 제출돼 있는데 다만 지자체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직으로 빠지면 그만큼 지방 공무원의 티오(TO)가 준다든지, 소방관서가 들어가 있는 건물이 다 지자체 소유이니 재산과 관리문제라든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은 당연히 단체장과 협의해 지자체에게 손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국가직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합의를 통해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방조직에도 '상생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본부에서도 지자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방안이 있는지를 찾아 달라"며 "방안을 권해 주면 국가직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난상황에서) 필요한 경우 군대도 투입돼야 하고 다른 행정관서와 지자체가 협력해야 되기 때문에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공조를 만들어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 만큼은 현장 책임자 명에 따르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에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소방서에서 열린 일자리 추경 현장 간담회에서 소방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또 "소방 헬기를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같은 소방장비 뿐 아니라 개개인이 착용하는 방화복과 장갑 등 개인 지급 장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자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확충하는 데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제시했던 소방관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며 겪게 되는 여러 참혹한 상황이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아 정신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적절한 심리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그 시스템이 전혀 돼 있지 않은 것 같아 심리치유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분한 예산 뒷받침을 해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을 격려하고 소방안전체험 교육을 받는 어린이집 원생들의 교육현장도 살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진영ㆍ이재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이재열 소방정책국장, 권순경 서울소방본부장, 최송섭 용산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내용을 담은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법'을 발의한 이재정 의원이 진행한 간담회에는 용산소방서 허상국 구조대원, 최길수ㆍ김성수 화재진압대원, 김보람 구급대원, 최송섭 용산소방서장, 영화배우 유지태 씨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주택화재 현장에서 손에 상처를 입은 김성수 소방대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