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보이는 작은섬이 두물머리 토끼섬이다. 기후 상태와 계절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풍경을 보여준다는 토끼섬.
16일의 컨셉트는 미쳐 만나지 못한 물안개의 아쉬움을 밀쳐내주는 몽환적인 풍경이다. 아련하게 보이는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만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물머리는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과시한다.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 새벽녁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장관이다.
두물머리의 과거는 강원도 산길에서 물길을 따라 운반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쉬어가던 포구였다고 전해진다.
1973년 팔당댐이 생겨나면서 포구의 인생은 마감했지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덕분에 지금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힌다.
두물머리 강가에 서있는 풍경과 강 아래에 또 하나의 숲이 나타난다. 이른 아침, 물안개속에 400여년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느티나무가 풍진세월을 말해 주는 듯 하다. 높이 30m, 둘레 8m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황포돛을 단 나룻배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더 좋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사계절 연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 이중적인 풍경은 두물머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참 잘 왔다'는 안도의 기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