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삼국시대 최고위층 무덤 유적에서 발견된 칠초동검. ⓒ 성림문화재연구원

경북 경산에서 원삼국 시대 고위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묘와 청동검, 철검 등 부장품이 발견됐다.

24일 성림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발굴조사 중인 경산 하양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에서 원삼국 시대 목관묘와 청동검, 철검, 청동거울, 청동마, 부채, 동과, 재갈 등 주요 유물과 인골을 발견했다.

발굴된 목관묘 6기 가운데 2기에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길이 252㎝, 너비 64㎝ 크기의 한 목관묘에서는 철모, 재갈 등 유물과 피장자 다리뼈가 발견됐다. 길이 260㎝, 너비 102㎝ 크기의 또 다른 목관에서는 중국제 청동거울, 부채, 청동마, 피장자 두개골, 치골, 고관절 등이 발견됐다.

동검, 철검, 부채, 청동거울 등이 한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볼 때 피장자 신분은 상류층으로 보여진다.

성림문화재연구원은 "무덤 축조방식과 목관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실물자료를 확보하고 양질의 중국제 청동거울과 부채, 칠초동검을 부장한 금호강 유역 원삼국 시대 최고 위계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된 유적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던 곳으로 지난 5월부터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 주거지 50여기, 초기 철기시대 옹관묘, 원삼국 시대 목관묘, 고려~조선의 기와 가마, 우물 등 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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