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하굿둑 현황 ⓒ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낙동강 하굿둑 운영 개선과 생태복원 방안 1단계 연구를 다음달부터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를 사이에 두고 2개로 나뉘어 있는 방조제다. 을숙도 하류 방향으로 왼편 510m, 오른편 우안 343m에 지어져 있다.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염해를 막기 위해 1987년 건설됐지만 바다와 강을 억지로 갈라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환경단체들은 물론 부산시도 둑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농민들의 염해를 들며 국토부가 반대해 연구용역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환경부가 연구를 본격화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시동이 걸리게 됐다. 강과 바다를 가르는 둑을 열어 생태계를 되살리는 첫걸음이다. 낙동강 하구가 30년만에 바다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둑 개방을 지역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지난 5월에는 국토부와 환경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물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라고 지시했다. 그후 둑 개방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어 정부는 7월부터 정부는 낙동강 주변 지자체, 수공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논의해왔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1단계 연구에서는 하굿둑 부분개방 실험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3차원 모형을 구축해 시나리오별로 하천과 바다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둑이 열려 바닷물이 들어오고 지하수에 염분이 유입될 경우 농작물과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 그동안 국토부가 우려해온 염해를 측정하는 것이 핵심적인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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