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지능형 무인선 '아라곤 2호' 공개

▲ 2차 시험선 ⓒ 해양수산부

항공기ㆍ자동차에 이어 선박도 자율운항 시대가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3일 경남 거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지능형 무인선 '아라곤 2호'를 공개했다. 아라곤은 '바다의 용'이라는 뜻이다.

무게가 3톤인 아라곤 2호는 최대 속도가 43노트(시속 79㎞)에 이른다. 최고 2.5m의 파도가 일어도 운항이 가능하다. 2014년 개발한 아라곤 1호에 비해 무게가 0.4톤 가벼워지고 속도는 10노트 빨라지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해수부는 "2011년부터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 다목적 지능형 무인선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아라곤 2호는 조업 감시는 물론 해양관측조사, 오염방제, 수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곤 2호는 자율운항과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시연회에서 아라곤 2호는 50여분 동안 자율항해와 원격 해양감시 능력을 선보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부두를 스스로 출항한 뒤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였다.

선체 주위로 다른 선박이 다가오자 내부에 설치된 레이더와 카메라가 접근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 방향을 트는 방법으로 충돌을 피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불법 조업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접근한 뒤 경고와 안내 방송을 하고 현장 상황을 육상관제소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해수부는 축적한 무인선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과 군용 무인수상정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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