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근 소방관은 인천 주택화재 현장 3층에서 떨어지는 남매 2명을 맨손으로 받아 구조했다. ⓒ 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이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의 3층에서 뛰어내리는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54ㆍ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한다.

정 센터장은 이날 인천 왕길동 5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을 태우고 건물 전체로 번진 상황이었다.

정 센터장은 건물 뒤편  3층 계단 창문으로 뛰어 내리려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정 센터장은 부상을 우려해 "뛰어내리지 말라"고 한 뒤 동료에게 사다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아이들이라도 먼저 구해달라"고 하자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한 남성에게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보내 달라고 말한 뒤 떨어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로 받아내 구조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은 뒤 2주만에 현장에 복귀, 허리에 복대를 한 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수술후 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몸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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