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대구에서 노래방 여주인(당시 44세)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범행 당시 현장에 남긴 담배꽁초로 최근 검거된 40대가 8년 전에도 다른 노래방 업주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중부경찰서는 2004년 대구 북구의 한 노래방 업주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지난달 30일 구속한 A씨(48)가 2009년 추가로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2월 3일 오후 7시52분쯤 대구 수성구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 B씨(당시 4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B씨와 대화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폭행했고, 정신을 잃는 바람에 범행이 들통날까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찰은 대구 중구에서 귀가하던 C씨(22ㆍ여)를 둔기로 때리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 등으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의 유전자 정보와 2004년 6월 대구 북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 용의자가 남긴 담배꽁초의 유전자 정보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2004ㆍ2009년 살인사건 모두 노래방에서 이뤄진 데다 범행 대상이 40대 여성이고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며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고 피의자를 집중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수성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혐의를 추가해 지난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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