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나눔프로젝트 성공 ··· 25번째는 디지털 단식

재미난연구소가 18일 서울 고덕동 노점에서 뻥튀기를 구입하는 나눔행사를 벌였다. 연구소는 현수막 제작비용을 봉사활동기금으로 쓰기 위해 포토샵으로 합성했다. 재미난연구소 제공.

“뻥이요~.”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명덕초 인근. 어른 20여명이 아이의 손을 잡고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모였다.

영문을 모르는 할아버지 입가에 웃음이 흘렀다. 보통 하루에 10여명의 손님만 와도 '대박'인 노점 뻥튀기 가게에 손님들이 줄까지 섰으니 그럴법도 하다.

한 봉지 5000원. 생계형으로 뻥튀기를 하는 노점은 눈비가 오면 하늘을 원망하며 좌판을 펴지도 못했다.

“뻥튀기를 만들어 살고 있는데 하루 20명이 한꺼번에 몰린 경우는 처음입니다. 오늘은 대박입니다." 김정봉 할아버지(74ㆍ가명)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재미있는 일을' 만든 곳이 바로 '연구소'라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험이나 '몰래카메라' 촬영이 아니다.

'재미난연구소'는 이처럼 '재미난 일'을 하면서 봉사하는 곳이다. 프로젝트,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사회에 따뜻함을 기부하고 꿈꾸는 곳이다. 지난 3년동안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기부 프로젝트를 벌였다.

서울 강동구 명덕초 인근에서 70대 노인이 뻥튀기를 만들어 팔고 있다. 재미난연구소 제공

이번 행사는 재미난연구소의 24번째 사회나눔 프로젝트. 서울, 인천, 목포, 충주, 제주 등에서 연구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원들은 길거리에서 뻥튀기 과자를 만들어 파는 할아버지에게 23인분의 '몰빵주문'을 했다. 진열된 옥수수 뻥과자까지 싹쓸이 했다.

백세인 재미난연구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눈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그늘진 곳에 사는 소외되고 취약한 이웃을 찾아서 따뜻함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미난연구소는 다음달 22일부터 23일까지 25번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24시간 '디지털 단식'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을 깨닫게 하기 위한 자리다. '2016 디지털 단식캠프'다.

캠프는 저소득층 자녀의 돌보미 학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평 '쉬자 파크'에서 열린다. 재미난연구소는 '재미난일' 들을 꿈꾸는 연구소로 1895명 회원 겸 연구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groups/jaeminan) 재미난연구소(Fun Lab)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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