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서기 정보기술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대학생이나 직장인 대부분이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대학생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직장인은 승진을 위해, 목적은 다르지만 많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스펙이란 학벌, 어학성적, 자격증, 해외경험, 학점, 수상경력, 봉사활동,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말한다. 스펙을 쌓기 위해 학생들은 많은 돈을 투자해 학원에 다니거나 해외로 나간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인간에게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이 있다'고 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IQ만 아닌 다중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지능은 언어, 음악, 논리, 수리, 공간, 대인 관계, 자기이해, 자연 탐구 등 여덟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 집중 개발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이런 지능을 발견하기도 전에 오직 한 가지 스펙을 위해 올인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교육방식으로 어떻게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겠는가.

대학생들은 어떤가. 4년 동안 학원에서, 도서관에서 높은 어학성적을 위해 문제만 풀다 졸업한다. 문제푸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 전공 공부를 통해 전문지식을 쌓고, 다양한 영역의 독서로 사고력과 역량을 키워야 할 시기에 스펙을 쌓는 데만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다.

정부기관과 기업체가 채용방식을 스펙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전면 도입했다. 채용전형을 인력개발원이 필요로 하는 직업 기초 능력, 직무 수행 능력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인력개발원은 부분 도입해 온 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을 지난해 상반기 채용부터 전면도입했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검증하는 채용 선진화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채용개선은 직무경험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 실무투입까지 필요한 인력공백을 최소화해 기관의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스펙을 보지 않는' 탈스펙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대졸공채 제도 변화에 맞춰 취업 준비생들도 취업준비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스펙 문화가 확산되면 어떤 기준으로 역량있는 사람을 발굴, 채용할 것인가. 기업은 심층면접, 인턴십 등을 활용해 직업 기초능력,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역량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프레젠테이션 역량이다. 스펙을 쌓는데 시간을 투자할 것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

■ 은서기 정보기술안전부 IT팀장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 박사 △PMP/IT전문가 △프레젠테이션 코칭 전문가 △사이경영 연구가 △삼성SDS Best Presenter 심사위원 △삼성SDS PM/수석컨설턴트 △법무부ㆍ문화체육관광부ㆍ국민건강보험공단ㆍ해양경찰청 PM △대우전자ㆍ대우정보시스템 SE △저서 :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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